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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로 가득찬 도심 속 즐거운 바다마을

심사평(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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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3-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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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상공모 목적은 「송도국제도시 도서관」을 국제적 도시인 송도 시민의 지적, 문화적 상징으로서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면서도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지속가능한 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키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발주처, 자문위원회, 운영본부가 현상공모를 치밀하게 준비하였고 국내외 유수의 심사위원들을 초빙하여 현상공모 초기부터 국내외 건축계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로 국내외에서 242개 작품이 접수되어 그 열기를 증명해 주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든 심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1차 심사로 5명의 심사위원이 242개 작품 중에서 선호하는 작품을 각각 20개 골라 그 결과를 합산하였다. 작품 숫자가 많아 심사위원들은 1차 심사를 3일 동안 진행하여 그 결과를 운영위원회에 보내었다. 그 결과로 5표를 받은 작품은 없었고 4표에서 1표를 받은 작품 66개가 1차로 선정되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66개 작품을 하나 하나 보면서 각자 평가와 의견 교환을 하는 평가시간을 가졌다. 그 후 2차 심사로 5명의 심사위원이 66개 작품 중에 선호하는 작품 각각 10개 골라 그 결과를 합산하였다. 그 결과 4표에서 1표를 받은 작품 16개가 선정되었다. 3차 투표로 1등,2등,3등,4등(2작품)이 가능한 5작품과 가작 11작품을 선정하였다. 마지막 과정은 5개의 최종 후보작에서 1등작을 뽑는 것인데 이 과정은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질 때까지 끝장 토론을 하고 정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 그 때 투표를 하기로 하고 토론에 들어 갔으나 다행히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져 1등, 2등, 3등, 그리고 4등작 두 작품을 순조롭게 선장하게 되었다. 열띤 분위기 속에서도 토론을 통하여 순조롭게 심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당선작은 1차, 2차, 3차 투표에서 계속해서 4표를 받아왔던 프로젝트이다. 마지막 토론에서 1분의 심사위원의 동의를 얻어내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 당선작이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참여작들 중에도 그런 기념비적인 작품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본인도 심사를 하면서 「송도국제도시 도서관」이 과거의 전형적인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며 환경적으로 또한 문화적으로 지속가능한 디지털시대와 코로나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유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당선적은 그 새로운 유형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당선작은 12개의 블록(건축가는 branch라고 부름)을 4개씩 3개층을 서로 직각으로 쌓아서 9개 마당을 만드는 독창적인 공간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공간의 구법은 심사위원들에게 참신하게 다가왔고 주민들이 편안하게 다가가서 사용할 수 있고 공간의 유연성이 뛰어나 미래의 도서관의 새로운 유형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되었다. 또한 공원속에서 충분히 존재감을 드러낼수 있고 주변의 고층 아파트에서 내려다 볼때도 아름다운 중정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새로운 의미 수평적 랜드마크로써 손색이 없는 프로젝트이다.


2등작은 모든 면에서 세련되게 구현된 작품이다. 사방 어디에서 보아도 각 입면의 처리가 특색 있고 아름답다. 다만 이 프로젝트가 주어진 대지가 던져주는 필연적 결과물은 아닌 비교적 일반적 해법이고 미래의 도서관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2등작으로 선정 되었다.


3등작은 건축과 조경이 절묘하게 하나가 되는 간결하고 강력한 작품이다. 외부의 조경이 건물의 내부로 연결되는 미니멀리즘적인 작품이다. 그러니 외기와 단절되어 지하에 묻혀있는 지하의 도서관 공간과 건물의 측면과 배면의 처리가 아쉬웠다.


4등작 두 작품에 대해서도 심사 중에 1,2,3등작 못지않게 많은 토론이 있었다. 한 작품은 마치 대지의 한 끝을 들어 올린 듯 한 가장 미니멀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가볍게 들어올려진 대지 아래 하나의 대공간으로 구성된 도서관을 매래의 도서관의 유형으로 볼 수 없다는데 동의하였다. 다른 한 작품도 지상층을 주민들에게 공원으로 내어주고 지하 공간을 도서관으로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 지상층 공원의 생각은 좋았으나 지하의 도서관 공간이 사용자들이 한눈에 공간의 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운 유연하지 못한 공간구조라는 점이 아쉬웠다.



심사위원장 임재용